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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내부 선명한 영상으로 본다. 현택환, 이정희 교수팀 MRI조영제 개발

작성자
이진호
작성일
2008-08-23
조회
1309

국민일보  2007년 03월 16일 금요일   002면 종합

 

뇌 내부 선명한 영상으로 본다
현택환, 이정희 교수팀 MRI조영제 개발  




치매 등 조기진단에 응용

 

 살아 있는 뇌의 속을 마치 해부해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영상 촬영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이정희 교수팀은 '산화 망간 나노입자'를 활용해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볼 수 없었던 뇌의 내부 구조를 분자-세포 수준에서 진단할 수 있는 MRI 조영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영제는 X선이나 MRI촬영 때 장기나 조직을 음영을 통해 구분해 보여지도록 하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조영제를 쥐의 정맥에 주사한 결과 뇌를 비롯해 간 신장 척추 등 다양한 기관에서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인체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암세포만 특이하게 찾아내는 항체(표적인자)와 결합시켰을 경우 뇌에 전이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영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이 MRI 조영제를 사용하면 뇌의 손상된 세포나 mm 이하의 아주 작은 종양도 찾아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치매나 파킨슨병 간질 뇌종양 등 뇌,신경계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