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방금 귀가 7시 20분

작성자
007
작성일
2008-06-01
조회
168
대단한 하루인듯..


아울 졸려죽겠어요.


청와대 앞에서 계속 대치하다가 결국엔 밀리네요.


몇몇은 다치고 상당한 중상자도 나왔네요. 실명하신분도 있고.


저도 꼴에 남자고.. 나름 힘좀 쓴다고 앞에 나갔다가 물대포 맞고


잡혀갈뻔. 물대포 보기보다 엄청 아퍼요.. ㅠㅠ


제 옆에 두분은 잡혀갔는데.. 비겁하게도 구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새벽 5시 경부터 갑자기 폭력 진압을 하는데.. 맨손의 학생들은


밀릴수 밖에요.. 그래도 천천히 밀려서 같힌 사람은 별로 없는듯 합니다.





진짜 내 인생에 전경이랑 대치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평생 운동권과 담을 쌓으면서 살아왔는데 말이죠.





솔직히 시국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투쟁이라는 이름보다는 관찰이라는 명분으로 간 곳이거든요.


과연 현장의 느낌은 어떠할까??


그리고 언론에서의 보도와는 어떻게 다를까??


이런점을 알고 싶어서 갔습니다..





아직 답은 모르겠습니다.


현장에서는 나름 열혈로 뛰어다녔지만, 이게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 평화적인 방법은 없었을까?


(청와대 앞을 포위한건 사실 어느정도는 폭력입니다.)





제 느낌에는 언론만 제대로 국민의 요구를 보도했더라면


현 정부에 분노를 느낄지언정 이정도 사태까지 안왔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6월이네요.


잔인하네요.





PS> 5시까지는 그야말로 평화로왔습니다. 서로 구호 외치면서 뒤에서는


누군가가 계속 보급 물자를 보내주더군요. 음료, 우의, 빵, 짜장면, 옷 등등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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