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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위하여...
작성자
정진원
작성일
2008-08-25
조회
138
안녕하세요.
기계항공공학부 05학번 정진원입니다.
다가올 11월에 실시될 제 52대 총학생회 선거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 도전할 사람들을 찾습니다.
- 우리는 비운동권을 표방합니다.
학외 정치 문제에 대하여 학우들의 동의 없는 입장표명은 비민주주의라고 규정하고, 이번 쇠고기 사태와 같이 학생들의 여론이 형성될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서울대학교를 대표하여 학생회의 의사를 표명할 것입니다.
- 우리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를 지향합니다.
학생들의 의사가 총학생회의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불편사항과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여 학생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습니다.
- 우리는 학생들에게 질문하는 학생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대한민국은 서울대 출신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눈을 들어 저기 관악을 보라’라고 했던 정희성 시인의 말처럼 서울대의 현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영향력 있는 서울대학교, 그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디일까요? 우리는 7~80년대 독재와 군사정권에 대항했던 학생운동을, 21세기-학생운동이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버린 이 시점에서 서울대학교가 주도하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는 그것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사회에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총학생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학생들의 정신적인 각성을 주도한다면, 그것이 우리 사회에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의 현재는 어떻습니까? 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숙제를 베끼거나 컨닝을 하는 것은 지금 학생들 사이에서 거의 아무런 거리낌 없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서울대 의예과 컨닝 사건으로 극적으로 온 국민에게 드러났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서울대생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폄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폐지론까지 제기하며 서울대를 비난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서울대생들의 의식수준에 물음표를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우리 서울대생에게 원하는 것은 현실 정치의 문제를 개탄하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미래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 수 있도록 소중하고 고귀한 가치들을 우리 가슴 깊숙이 새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20대에는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울분을 토하고는, 30~40대가 되어서 ‘원래 세상은 그런 거야’라고 체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20대에는 아무것도 일어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평생을 간직할만한 가치관들을 견고하게 세워 미래의 대한민국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자신을 아테네의 등에 라고 하였던 것처럼, 서울대를 깨우는 등에 역할을 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를 잠에서 깨우기 위해 쉬지 않고 질문했듯이, 우리도 서울대를 잠들어있는 서울대를 향해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우리 또한 같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연히 지켜야할 것들이 지켜지지 있지 않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를 깨우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가 아테네를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서울대를 깨우고자 합니다. 우리는 깊은 잠에 빠져 그 진가를 알아 볼 수 없었던 서울대를 깨워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모두가 사랑할만한 서울대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총학생회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직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큰 방향성과 몇 가지 구체적인 계획들이 세워져 있지만 더욱 다양한 생각들과 함께 이 일을 이룰 손들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만들고자 학생회에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세요. 젊은 날에 이상을 위해 한 번 뛰어보지 않았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런 학생회를 한 번 함께 일궈보고 싶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
기계항공공학부
05학번
정진원
연락처 : 010-3937-7745
이메일 : jinjin061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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