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울대 대학원생, `교수 폭언' 집단 반발

작성자
김재민
작성일
2008-09-19
조회
182
지도교수 재배정..해당 교수 "폭언 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서울대 공대 한 연구실 대학원생들이 지도 교수가 폭언을 일삼았다는 등의 이유로 불만을 제기해 학교 측이 지도교수를 재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공대 한 학부 대학원생 10여명은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고의로 졸업을 지연시켰다는 등의 내용의 탄원서를 학부에 제출했다.

해당 학부장은 "학생들이 찾아와 교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교수와 학생 간 대화의 채널이 이렇게 무너질 수 있구나'라는 위기 의식을 느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계속 해당 교수와 같은 연구실에서 생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원하는 학생은 연구실을 바꾸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학원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지목된 교수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왜 안하느냐고 다그친 것이지 폭언은 하지 않았다"며 "박사 학위는 독자적인 연구 능력이 있어야 주는 것인데 아직 그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고 고의로 졸업을 지연시킨 것은 절대로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2학기에 강의를 맡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사건으로 나도 충격을 받아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연구년을 신청하려고 예정됐던 강의들을 취소했다. 하지만 연구년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연구년을 적용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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