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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이브 바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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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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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도박판 생중계 1년 사이 1800억원 챙겼다
기사입력 2008-09-29 02:52 |최종수정2008-09-29 06:32 


[중앙일보 이상언1.박유미]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세 명이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를 급습했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450억원을 번 이모(35)씨가 필리핀에서 잠시 귀국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었다. 동백섬이 보이는 '골든 스위트'의 80평대 아파트 거실 금고에는 현금 5억8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수사관들은 이씨와 이 돈을 그의 승용차인 포르셰 카이엔에 싣고 서울로 향했다. 총 5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 개설 사건의 주범이 체포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28일 해외에서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한국인들을 유인한 두 개의 조직을 적발, 주범 이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수배 상태에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카지노' 영업을 통해 1800억원을 벌어 초호화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5억원 '베팅'=이씨는 지난해 초 인터넷 도박장 사업을 구상했다. 필리핀에서는 온라인 도박이 허용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때마침 국내에서는 온라인 경마 등 사이버 도박이 확산되고 있었다. '바다이야기'에 대한 대대적 수사의 틈새를 비집고서였다.


구상은 쉽게 현실화됐다.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인터넷 카지노 허가권을 얻고 마닐라시의 한 사무실에 카지노용 테이블과 방송 장비를 갖췄다. 한국은 필리핀과 달리 인터넷 도박이 불법이다. 또 한국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인의 해외범죄도 국내법으로 처벌한다. 그는 이 방송을 중계하며 도박판을 벌일 인터넷 업자들을 모집했다. 인터넷 업자들은 스팸메일 등을 통해 '마케팅'을 했다. 도박꾼들은 금세 모였다. 인터넷 카지노가 실제 영업을 한 기간은 이달 초까지 약 1년. 그동안 하루 평균 15억원이 도박 자금으로 들어왔다. 그중 3억원가량을 매일 수익금으로 이씨 측이 챙겼다. 주종목은 '바카라'였다.


이들은 게임장에 미국 CNN 방송을 틀어놓았다. 필리핀에서의 게임과 한국에서의 베팅이 '리얼 타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이 게임에 하루에 1억원 이상을 베팅한 사람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곧 이들을 불러 도박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이 같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없다. 해외에서 개설된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이 같은 사이트에 대한 네티즌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고급 승용차에 호화주택=이씨와 5명의 공범은 인터넷 도박 사업으로 번 돈으로 화려한 인생을 즐겼다. 차는 벤츠 S 550L, BMW 740Li, 아우디 R8 스포츠카, 포르셰 카이엔 등을 타고 다녔다. 집은 서울의 고급 아파트나 오피스텔이었다. 검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부동산과 임대 보증금은 총 43억원 상당. 공범 중 한 명의 오피스텔에서는 현금 10억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의 조직으로부터 현금·예금·승용차·부동산 등 모두 123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


검찰은 이씨의 조직 외에 일본과 태국을 통해 포커와 '바둑이'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김모씨로부터도 공시지가 117억원짜리 땅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빼돌린 범죄 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언·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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