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자칭 해동레인저로서 게임하는 분들께 싫은 소리 꽤나 한 이기쁨입니다.

전산실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게시판에서의 논의가 다소 소모적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글 쓴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 방법보다는 차라리 직접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산실에서 바로바로 말씀드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어느 글에서,

불편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지적하는 분위기로 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저 외에는 지적하시는 분들이 없는 것 같아,

레인저가 아니라 악당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나날이 씁쓸합니다.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ㅠㅠ 게임하시는 분들과도 대부분은 안면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입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최소한이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첫째, 게임할 때 소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둘째, 게임을 한 후 반드시 관련 프로그램을 꺼 주세요.

저는 여전히, 전산실에서 소란스럽게 게임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셔야 겠다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주십사 부탁드리는 겁니다.

물론 다른 작업의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가는 것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에 어긋나고,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의 소란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의에서 어긋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학업을 위해 제공된 해동에서 게임을 하면서 남긴 흔적이라면

훨씬 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관리동아리 호연지기에 대한 당부입니다.

호연지기가 명실공히 전산실 관리동아리라면,

응당 전산실 분위기에 대해서도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산실 사용자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일일이 감시하고 제약할 수 없지요.

하지만 다수의 게임으로 옆 구해동의 면학분위기를 해칠만큼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도 고생 많은 거 알지만,

내년에는 업무 목록에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관리자분들께서 전산실이나 관리실에서 소리지르며 게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동을 이용하는 우리들도, 또 관리해 주시는 분들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주인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것 아닐까요?

다들 학기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내년 가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