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플랜트 설계........

작성자
03ㄱ
작성일
2009-04-22
조회
233

한양대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대림 산업에서 근무하시다
지금은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메일로 진로에 대한 문의를 했는데 답변 온 내용을 올려 봅니다.

참고로 작년에 받았던 메일입니다.

---------------------------------------------------------------------

안녕하세요 00씨,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우선 화공학도로서 제가 걸어온 길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공과를 졸업해서 활약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화공과 출신이 조직의 핵심이 되어 일할 수 있는 분야는 제한적이겠지요.
졸업 후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과연 화공과 출신이 핵심이 되는 조직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엔지니어링 분야 (플랜트 설계 및 시공)는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엔지니어링 분야 (플랜트 설계 및 시공)에 대해 화공과 출신으로서의 역할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엔지니어링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련의 종합적인 행위를 총칭합니다.
그 중에서도 플랜트 설계 및 시공에 초점을 맞춘다면 화공과 출신의 역할은 아주 중요해 집니다.
우선,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Process Engineering이며 구성원이 화공과 출신입니다.
대략적인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         Heat and Material Balance작성
-         Process Flow Diagram 작성
-         Equipment Sizing
-         Piping and Instrument Diagram 작성
-         Equipment Data Sheet 작성
위의 업무는 대학에서 배운 열전달, 물질전달, 단위조작, 열역학등 모든 전공 지식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상기 리스트된 것들은 다른 부서에서 상세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가 되는 것이므로 그 중요성은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약 10년 정도 Process Engineer로서 경력을 쌓게 되면 플랜트 엔지니어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 후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여러 방면으로 경력을 발전 시킬 수 있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먼저 설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입사했을 당시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에서의 정도는 Process Engineer- Project Engineer- 해외 영업- Project Manager였습니다.
궁극적으로는 Project Manger로서 단위 프로젝트에 모든 권한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이 제가 입사할 당시 꿈이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추천해드리는 Career Path는 Engineer- Project Engineer- 해외 영업- Project Manager입니다.
이는 핵심 설계능력을 키운 후 타 분야와 Coordination을 통해 타 분야의 업무 흐름을 파악한 후 영업을 통해 Project를
수주하는 과정을 익힌 후 Project를 총괄하는 Manager의 역량을 발휘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지금 근무하는 회사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입니다.
한국에서 하던 일을 싱가폴에서 똑같이 하고 있는데 회사 규모가 적을 뿐이지요.
제가 여기서 추구하는 것은 그 간의 경력을 토대로 큰 조직에서 추진하기 힘들었던 다듬어 지지 않은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고 부가가치의 프로젝트로 개발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의 회사지만 항상 도전적인 마인드로 여러 프로젝트를 발굴 및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 시장을 인도네시아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이며 제가 볼 때 블루오션인 분야가 많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을 신설했구요..
 
최근의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투자 위축으로 플랜트 시장 전반에 걸친 위기가 예상됩니다.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최근 추진되던 메가 프로젝트들이 속속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인력 구조를 미루어 보면 이 분야에서 공정 엔지니어 (process engineer)
의 입지는 줄어들지 않으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눈앞의 위기 보다는 좀 더 긴 안목으로 진로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두서없이 적다 보니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군요.
혹시라도 더 설명이 필요하다거나 추가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 주세요.
 
수고하세요..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