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8시쯤에 302동에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요.
예전에 잘못 울린 적이 있어서 그런지
다들 방 밖으로는 나와 보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다행히 큰 일이 아니었고 (2층 경비실에 합선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저층부에서는 연기가 안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대피하지 않는 게 약간 걱정이 됐습니다. 
나중에 정말 일이 생겼을 때 마찬가지로 아무도 나가지 않는다면
큰 일이 날 테니까요. 특히나 유독 물질이 가득한 건물이니...

저층부에서 연기가 보일 정도면 이미 심각한 상황일 텐데
연기가 안 보이더라도 경보가 울리면 일단 대피하는 게 옳겠지요.
화재 상황을 눈으로 확인했을 땐 이미 늦었을 테니까요.

비슷한 상황에서 잠옷 바람으로 탈출해본 적도 있고 해서
괜한 걱정에 설레발로 적어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정말 불이 났을 때는
엘리베이터 타지 마시고 계단으로 가세요.
70년대 재난 영화 '타워링'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