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학부생 친구동생형누나 여러분

시험기간이라 복잡하던 해동이 이제 한산해졌네요

다름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친구동생형오빠로서 그냥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남겨요

시험기간부터 계속 해동에 들어갈 때마다 느낀 거지만

해동에서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이 자기가 마신 음료수, 과자부스러기, 연습장, 기타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고 가셔서

아침에 왔을 때 너저분한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공부하던 책 그냥 올려두고 간 경우도 많았고요.

물론 깜박하고 한 번 그럴 수도 있지만,

떨어진 쓰레기로 지저분해진 해동 바닥이나 여전히 더러운 책상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네요

서울대생이기 때문에 꼭 도덕적이고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이건 아니에요.

다만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더 큰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 학우들이

나중에 더 큰 잘못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게 조금 걱정이에요.

요즘 보면 커닝 얘기도 심심치 않게 게시판에 올라오고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무감각하고 조금은 이기적인 친구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물론 저도 1,2학년 때 조금 그랬던 것 같지만)

공부를 잘하고 학교 시험 5점 더 맞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상엔 그보다 더 중요하고 기본적인 게 많잖아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같이 살아가고픈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리더가 되길 바래요.

여러분의 친구동생형오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