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해동도서구입에 관한 아래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작성자
안경현교수
작성일
2006-10-21
조회
108
폭넓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 것도 없던 작은 도서실에서 학생들에게 교양도서를 권하고자 할때, 나름대로 운영에 관한 철학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특히 취약한 부분이 경제/경영/자기계발/역사/미래예측과 관련된 분야라고 생각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노출시키고자 합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 약간의 문학도서를 접해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위 분야의 도서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아직 해동의 교양도서는 2000권도 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밸런스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아직 너무나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좀 더 다양한 도서를 구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학교서점에 있는 책들은 희망도서 신청을 해주세요. 그 정도 범위는 지금이라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소설류는 순위가 가장 밀릴 것이고요... 학교서점의 일반 교양도서라면 언제든 예산범위에서 구입하겠습니다. 그리고 해동 외에도 학교나 지역도서관에서 부족한 책들을 보충하시고요...




끝으로 사용에 관해서 한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해동의 분실률은 1학기 조사에서 13% 수준입니다. 11월중으로 재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읽고 싶은 책들의 상당수는 분실된 상태입니다. 2학기 중으로 분실된 책들을 재구입할 예정입니다만, 이런 부분은 정말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그 정도 예산이면 새로운 책 2-300권 정도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동은 완전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무나 책을 집어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여권의 책들이 무책임한 누군가에 의해서 사라진 거지요. 하지만 학생들을 못믿어서 서고를 자물쇠로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못 사는 한이 있어도, 우리 양심과 우리 얼굴에 자물쇠를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 해동은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의 성숙된 시민의식과 해동에 대한 애정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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