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전산실 모니터가 주말에 교체되었습니다.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어, 이름 없는 회사의 저급 모델이 들어왔다가 이제야 바로 잡았네요 (LG full HD 모니터^^). 공공기관의 입찰이라는 것이 매우 특이하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새삼 경험했지요.

지난 번 컴퓨터 조립/교체 작업은 호연지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작업을 했는 데, 이번에는 호연지기의 박상승 군이 혼자서 작업을 마쳤습니다 (졸업생 유승헌 군도 도와주었고요^^). 혼자서 하기에 버거운 작업인데도 주말에 상승이가 혼자서 묵묵이 작업을 수행해 준 데 대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자랑하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동 전산실이 유지되고, 이를 바탕으로 학부가 발전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은 해동 전산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지/관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산실 관리자들은 실질적으로 거의 보상없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근로 장학생 2-3명 정도의 지원이 있습니다만, 관리자들이 쓰고 있는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금전적인 보상은 거의 없는 셈입니다. 관리 책임이 있다면 학부에 있는 것이고, 관리자 학생들은 전산실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계항공공학부의 경우 전산 관련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여럿이고, 전산실 관리에 8명 수준의 근로 장학생을 활용하고 있는 데 비하면, 우리 학부는 정말 순수한 봉사 활동 수준입니다.

학기 중에 가끔 관리가 소홀할 때 관리자 학생들에게 불만이 쏟아지곤 하지만 이는 다소 부당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다수 학생들이 잘 이용하고 있고, 오히려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야기하곤 하는 데, 대부분의 불만은 이들 관리자 학생들이 받습니다. (문제가 있고 책임이 있다면 우리 모두의 것일 겁니다) 이는 해동 전산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지 모르는 데서 오는 문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동 전산실은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관리 운영하고, 우리 학생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학부 구성원 모두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더 애착을 가지고 잘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전산실 관리자들도,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방심이나 무책임이 전체에 큰 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욱 더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누군가의 노력이나 희생없이 조직이 발전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이제 전산실 환경도 개선되었으니 관리자 학생들도 새롭게 시스템을 정비해서 학생들이 더 편하고 즐겁게 전산실을 이용하고, 해동 전산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더 근사한 학부를 만들기 위해서 학부의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해 학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학생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조금 더 헌신하고 참여해서 다 함께 좋은 학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멋진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해동 컴퓨터 교체과정을 통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모든 학생들과, 특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봉사해 준 박상승 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9월 29일 개강 party와 10월 4일 학부 체육대회에서 더욱 더 발전하고 단합된 학부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안경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