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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bel (이그노벨상)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이 노벨상이겠지요. 명예와 함께 두둑한 상금도 있기 때문에.
지금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만 매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전에 재미있는 노벨상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노벨상을 패 러 디하여 만든 상인데요.
이름은 이그 노벨상입니다.
이그노벨(Ignobel = Ignoble Nobel)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독특한 사람들에게 수여됩니다.
“흉내낼 수 없거나 흉내내면 안 되는”(that cannot, or should not, be reproduced) 업적에 수여되며, 매년 가을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하버드 대학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을 가집니다.
시상 부문은 유동적이나 대체적으로 노벨상의 여섯 부문(물리학, 화학,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에 생물학, 심리학, 경영상 등 몇 개 분야를 더해 10여 개가 있습니다.
좀 유동적이지요.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수 참석하여 시상에 참여하며, 논문 심사와 시상을 맡고 있습니다.
1991년 미국 과학잡지 AIR에 의해 제정되었으니까 이제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적 쓸모가 있다기 보다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고로 생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와 연구 등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상금도 없고 시상식 참가비는 자신이 내야 하고, 수상소감도 1분내에 웃기게 해야 한답니다.
시상식장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하는 사람은 심각한 자세로 고민하느라 힘든 허리 좀 펴라고 편하게 누워 있습니다.
금년 이그노벨 수상작품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빙판에서 미끄러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구두 위에 양말을 신으라고 발표한 뉴질랜드 의사, 욕설요법을 내놓은 영국의 리처드, 롤러코스트가 천식환자의 기침을 줄여준다는 네덜란드 연구팀, 박쥐의 구강성교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중국 팀 등이 수상했답니다.
지난해에는 비상시 방독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래지어가 공중보건상을 받기도 했고요.
창의적 사고가 존중되는 지식기반사회입니다. 남다른 상상으로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힘, 고정관념을 뒤집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계신 분들은 한번 참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대 수상자중 한국사람도 있습니다. 향기 나는 양복을 만든 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환경보호상(1999), 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경제학상(2000)을 받았다고 합니다. 허허 이거 참.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