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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멘토링 후기] LG하우시스 민경집 연구소장님
오늘 Cofactor에서 주최한 오프라인 멘토링이 있었습니다.
우리 학부 선배님이신 LG하우시스 민경집 연구소장님께서 학부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시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선배님은 차국헌 교수님과 동기시라고 하네요 ㅋㅋ 신기했습니다.
두분께서 함께 LG화학에 재직하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5시반부터 7시까지 720호에서 강연을 하고, 낙성대 백성가든?으로 옮겨서 소고기를 구웠습니다. ㅎㅎ
강연에서는 민경집 박사님의 이색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님은 Ph.D를 하신 후 기업에서 과장 2년차로 입사해 연구직으로 계신다가,
얼마 후 바로 기획쪽으로 부서 이전을 하신 이색이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민경집 박사님은 우리 학부를 나오 신후, 군대를 다녀온 직후, 결혼을 하시고 Rensselas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Ph.D를 받으셨습니다.
이후 LG화학에 연구직으로 계시다가(1989-1994) 회장님에게 직접 보고를 하시게 된 것을 계기로 기획직으로 옮기 셨다고 합니다.
회장님 및 임원분들 앞에서 한 그 보고를 계기로 기획실에서 뽑혀 가신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의 보고가 큰 기회가 되어서 인생을 바꿀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회장실 기획팀을 거쳐서(1995-1997)
LG전자 전자 기술원 기획 그룹장이 되셨다고 합니다.(1998-2001)
기획때는 경영쪽으로 이전 하셔서 기술과 관련된 정책, 전략, 미래예측을 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학부때 공부하신 내용과 LG전자의 사업은 좀 다르지만 기획으로 전향하신 이후에 경영능력을 계발하셔서 가능했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인상적인 말씀은 은퇴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부 졸업은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선배님께서 입시 처럼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를 동반하여 공부를 하신 적이 두번 더 있는데 모두 회사 입사 후라고 합니다.
바로 회사 입사후 첫 6개월과 기획으로 이전하신 후 1년입니다.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 언젠가
Science/Technology Skill Set 에서 Managing Skill Set으로의 Transition 이 필요하지만,
선배님께서는 그 Transition이 회사 입사 후 초기에 이루어져서 특히 더 힘들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아주 고생스러운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과정을 오히려 즐기셨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적극적인 도전이 선배님의 빠른 성공의 발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선배님께서는 그 이후 LG화학 기술 전략 담당을 거쳐서 LG화학 기술연구원 산업재연구소장(상무)가 되셨다고 합니다.
(2004-2009)
그리고 2009년 부터 현재 LG하우시스의 연구소장(전무)로 계십니다.
선배님의 경력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기획을 하시면서 겪은 큰 프로젝트 입니다.
LG화학이 리튬배터리 2차전지 사업을 하게된 계기가 바로 선배님이었다고 합니다.
리튬배터리의 기초기술은 IAI라는 연구소에 있었는데, 그 연구소에서 기초 기술을 한국의 기업에 팔았다고 합니다.
당시, 선배님은 LG화학에 계셨는데, IAI에서 보내온 기술 목록 중 쓸만한 기술을 고르는 일을 맡으셨다고 합니다.
근데 그 기술을 현재 없어진 LG금속에서 맡았는데, 그것이 잘 안풀릴 것 같아서 LG화학으로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LG화학에서 기초기술을 양산기술로 개발해 현재의 LG에서 만드는 리튬 이차전지 배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앞은로 잘 될 기술을 알아보는 통찰력에 대해 여쭈어 보았습니다.
선배님은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 상상력을 강조하셨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바뀔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선배님께서는 이런 상상력을 인문학적 소양에서 얻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님은 평소에도 소설과 책을 즐겨 읽으신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배님은 기획을 하면서 겪으신 위기에 대해서도 다 들려주셨습니다.
선배님께서 맡은 큰 기획이 분당에 LG종합연구소 짓는 것이었는데, 공사 중간에 IMF가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파논 땅을 안전사고의 문제로 40억을 들여서 다시 메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이공계가 잘 안나가고 대접받지 못한 다는 생각으로 전공쪽으로 취업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학생들의 이런 인식이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님은 우리가 엔지니어로 컸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하다고 하셨습니다.
연구직을 하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기획이나 영업 면에서도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B to B사업을 할때, 기술을 파는 대상은 상대방 회사의 엔지니어 입니다.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영업을 하는 사람이 엔지니어 이어야 합니다.
또한, 기획 면에서도 선배님께서 그러셨듯이 앞으로 번창할 사업을 기획하고 판가름하는 기술을 보는 눈은 엔지니어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까지가 강연 내용에 대한 요약입니다.
뒷풀이에 가서는 선배님의 자연스러운 분위기 유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선배님께서 직접 소맥을 말아주시면서, 연구원들도 선배님이 술을 만드는 재미를 뻇어가지는 못한다고 말씀하신게 기억납니다 ㅋㅋ
뒷풀이 이야기 중 선배님께서 해주신 좋은 말씀과 값진 경헙들을 단편적으로 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재상 및 리더쉽에 관하여-
1. 다양한 사고를 하고 다양한 사람을 다뤄야 한다.
2. 팀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조직에 독불장군을 필요없다.
3. 혼자 이득을 보려는 잔머리는 망하게 되어 있다.
4.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강조하신 말씀은
5.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큰 그림을 그려라. 크레딧 쉐어를 해야한다. 자신의 공을 다른 사람 다른 부서와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연구부서와 생산부서의 대립을 예로 들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강연 및 뒷풀이 중 질문과 답변-
Q : 학생
A : 선배님
Q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 될 것만 생각 해라. 이게 잘 되면 얼마나 좋을 까를 생각해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돈은 따라오는 것이다. 돈을 쫒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Q 경쟁과열과 기회부족으로 학부생들이 사회에서 성공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08윤상웅)
A 회사입장에서는 엔지니어의 공급 부족이다. 어떤 방향으로 가도 기회는 많다.
더 많은 후배들이 엔지니어의 길로 왔으면 좋겠다. 다른 길로 빠지는 후배들이 많은 것이 안타깝다.
Q 기획부서로 이전한 것을 후회 하진 않으시나요? (08정선엽)
A 후회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즐겼고 잘 한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연구를 했으면 내가 그리 학구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잘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이유로 교직 보다는 회사를 선택했다.
오프라인 멘토링 후기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참여하시면 훨씬 다양한 값진 경험과 조언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그리고 맛있는 뒷풀이 음식도!)
저번 오프라인 멘토링 때보다 2배에 가까운 학부생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학부생들의 진로고민을 해결하고, 사회 진출 선배님과의 의사소통을 증진하는 Cofactor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오프라인 멘토링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오신 분들 모두 좋은 경험 얻고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Cofactor에 들어오시면 더 다양한 취업 및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ㅋㅋ
우리 활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다양한 지원을 해주시는 안경현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활동이 가능하도록 토대를 구축해주신 01학번 유승헌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오프라인 멘토링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09신서린 양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찾아 뵙겠습니다. 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