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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의 소통

작성자
최창균
작성일
2011-11-01
조회
427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나’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의 소통

[정년교수 인터뷰]

2009년 08월 29일 (토) 14:46:02 이소영 기자

최창균 교수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볕이 잘 드는 강의실에서 만난 최창균 교수는 욕심을 버리면 삶이 더 여유로워진다는 법정스님의 수필집 『버리고 떠나기』를 언급하며 “잘 버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정년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1967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멤브레인을 이용한 기체 혼합물의 분리, 자연 대류의 이동현상에 대한 연구로 미국 아이오와대와 클라크슨대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꾸준히 연구에 매진한 그는 2003년 학생과 함께 참여한 터키 심포지엄에서 ‘12 Best Papers’에 뽑히는 쾌거를 이뤘고 2005년에는 화학생물공학부에서 그 해 가장 많은 논문을 쓴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도학생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던 추억을 회상하던 최 교수는 “요즘에는 학생들이 독립적인 경향이 많아 초대해도 잘 오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교수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최 교수는 개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꼽았다. 그는 “학문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설명을 잘 듣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학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정년 후 계획에 대해 “개인 게시판에 사회나 일상에 대해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건강이 악화돼 하지 못했다”며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년을 앞둔 최 교수의 연구실 책상에는 아직 정리하지 못한 책과 문서가 쌓여있었다. “이것들도 다 치워야죠. 떠날 때는 언제나 버리고 떠나야 하니까”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최창균 교수.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버리고 떠나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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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최창균, 한국화학공학회 학술상 수상 소감: http://www.cheric.org/PDF/CIT/CI07/CI07-1-010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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