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머니

작성자
최창균
작성일
2011-12-15
조회
843



어머니/ 이해인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겇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히 담겨 있는 유년(幼年)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 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http://cafe.daum.net/enka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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