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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열풍 속정봉주가 말하는 나꼼수 비하인드

작성자
최창균
작성일
2011-12-17
조회
1015



‘나는 꼼수다’ 열풍 속정봉주가 말하는 나꼼수 비하인드
[온라인 중앙일보]입력 2011.12.10 08:50 / 수정 2011.12.10 09:18

 

 군부 독재 시절이면 어디로 끌려갔을 법도 한, 이 수위 조절이 없는 방송은 스마트폰 시대라는 특혜를 입고 폭발적인 행진을 하고 있다.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이들을 정치에 관심 있게 만들었다 vs 수준 낮은 저잣거리 방송이라는 극단의 평가도 받는다. 나꼼수의 한 주인공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만났다. 차포 떼고, 할 말만 나눈 직설 나꼼수 뒷이야기.

 

 

‘나꼼수’는 딴지라디오의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란 긴 제목의 줄임말로, 팟캐스트 [아이팟(pod) + 방송(broadcasting)의 조합어]이다. 지난 4.27 재보선 다음 날 첫 방송을 시작, 6개월이 지난 현재 청취율 초대박을 기록하며 팟캐스트 세계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나꼼수’ 현상은 방송과 사회학적 연구 대상으로까지 제기된다.

 

나꼼수 멤버는『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 시사평론가 김용민,『시사IN』의 주진우 기자, 그리고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이다. 자칭 이 시대의 루저라는 네 사람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실 정치와 권력을 겨냥한다. 가요계에 ‘스트리트 파이터’ DJ DOC가 있다면, 정치계에는 이들 네 사람이 있는 셈이다. 그간 나꼼수는 BBK 의혹, 무상급식 시비, 인천공항 지분 매각, 저축은행 사건 등 굵직한 시사 현안에 대해 숨은 의미를 추론하고 배후를 거론했다.

 

이런 나꼼수에 대해 도올 김용옥은 “나꼼수의 웃음 속에는 진실과 해학이 숨어 있다. 내 강의는 안 들어도 되니 나꼼수는 들으라”며 그 가치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반대로 나꼼수가 진정성 없이 저잣거리 수준의 음모와 의혹 제기에 머문다는 시선도 있다. 나꼼수가 정치에 무관심하던 젊은이들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자찬 뒤에 이들이 말하는 정치의 알맹이는 과연 뭐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나꼼수의 멤버 중 최근 자전적 비망록『달려라 정봉주』를 펴낸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났다. 나꼼수에서 별명은 깔때기(깔때기란 잘 나가다 마지막엔 자기 자랑으로 빠지는 화법을 가리키는 요즘 은어)이고 ‘이빨1’(나꼼수에 출연하는 이빨 네 명 중 일등 이빨)을 담당한다. 특기인 깔때기와 취미인 깨방정 신공으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자칭 치매남(치명적 매력의 남자). 나꼼수 콘서트와 각종 강연, 신간 집필 등 폭풍 스케줄을 소화 중인 그와 간신히 잡은 약속. 가급적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옮겨 적으면서 나꼼수식으로 문법을 파괴해 봤다. 부디 반말, 은어, 비속어, 그리고 무엇보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그의 깔때기에 불편해하거나 현혹되진 마시길.

 

나꼼수 시작할 때 이 정도 신드롬을 예상했나
 

1등 할 줄 알았어. 나꼼수 같은 방송은 역사에 없었으니까. 앞으로도 없을지 몰라. 이탈리아의 스캔들 많고 부정부패의 온상인 베를루스코니 있잖아. 이탈리아에 나꼼수 같은 방송이 있으면 진작 무너졌어. 그런데 이탈리아에는 우리 같은 놈들이 없기 때문에 절대 안 나오지. 그리고 나꼼수는 일본 언론인들이 제일 부러워해. 왜냐하면 일본의 언론 탄압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하거든. 요즘 일본에서도 나꼼수 취재 많이 와. 일본에 나꼼수가 있었으면 일본의 정치 상황이 이렇게 안 됐다 이거야.

 

그럼 사람들이 나꼼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뭔가
 

정보력. 우리의 정보력은 최고야. 아무도 못 따라와. 자원 외교, 나꼼수 아니면 어디서 들어. BBK, 나꼼수 아니면 어디서 들어. BBK에 대해 나만큼 정확히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김경준(BBK 관련 핵심 인물)의 일거수일투족, 오늘 아침에 뭐 먹고 점심에 뭐 먹고 저녁에 뭐 먹었는지까지 나한테 보고가 다 들어온다니까.

 

그런 정보가 어디서 들어온다는 건가
 

그걸 물어보면 안 되지. 기자한테 취재원 물어보면 알려주나? 우리 동서가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인데 나한테 그래. “형님, 도대체 그런 정보를 다 어디서 얻어요?” 그런데 그건 말해 줄 수 없어. 하지만 분명한 건 대통령한테 보고 들어가기 2시간 전에 나한테 미리 보고가 들어온다는 거야. 또 국정원장한테 보고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이야기가 먼저 들어와. 그런 정보는 언론사 전체를 통틀어도 못 얻는 것들이야.

 

그렇다면 나꼼수식 정치를 정의해 보자
 

찧고 까불고 농담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꼼수의 핵심은 그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소통이지 소통. 지금까지의 소통은 다 가짜야. 왜냐, 소통은 동등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으니까. 지금까지의 정치는 뭐냐면 유권자가 청중일 뿐인 일방적 소통이었어. 그런데 진정한 소통은 대등해야 한단 말이야. 나꼼수가 바로 그런 정치를 하고 있어. 나꼼수가 하는 정치는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정치이기도 해. 제레미 리프킨 같은 사람의 책을 보면 정확하게 우리가 하고 있는 정치의 유형이 나와 있는데, 그러고 보면 나꼼수가 무척이나 철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런데 좀 점잖게는 안 되나
 

나꼼수가 뜰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 중 하나가 현재 ‘언론이 없다’는 거야. 언론이 짓밟히고 있잖아. 짓밟히고 있으니까 우리가 들어야 할 이야기를 못 듣고 있는 거고. 그래서 짓밟히지 않았다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마 한 거지.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점잖게 하기는 싫어. 왜냐? 우린 짓밟혀서 열받았거든. 분노가 있는 거야. 분노가 있는데 점잖게 이야기가 돼? 그래서 사람들이 KBS, MBC 토론 프로를 안 보는 거야. 국민들 감정은 그렇게 점잖지가 않으니까. 오히려 막 쌍욕을 해주고 싶거든. 그걸 우리가 해주는 거야.

 

욕, 그것도 소통의 한 수단인가
 

원래 남자들끼리는 말의 3분의 1쯤은 욕이야. 친밀할수록 욕을 더 자주 한다고. 그럴 때 욕은 추임새쯤 되는 거지. 소통의 수단씩이나 되는 건 아니야. 그런데 욕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어. 씨바, 쪽팔려, 졸라 이 정도인데 이게 그렇게 저질 표현인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척 자유롭다 보니까 막 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야.

 

이렇게까지 해도 괜찮을까
 

싶을 때도 있지 않을까 없지. 지금 하는 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의 10분의 1도 안 돼. 듣는 사람의 심정도 똑같아. 오히려 더 욕을 해주고 싶다 그러고, 막 찢어 죽이고 싶다 그래. 근데 우리가 그렇게까지는 안 하잖아. 상당히 절제하는 거지.

 

명색이 방송인데
 

법적인 방송은 아니지. 방송의 전제건 조 은 공중이 있어야 해.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는 거지. 그런데 우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뿌렸나? 가만히 있으면 들려? 자기 의지로 스스로 접근해야 들을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들을 놈들만 와서 들어라 이거야. 듣기 싫으면 안 듣는 거지. 욕 듣기 싫으면? 안 오면 되는 거야.

 

굳이 안 듣겠다는 사람까지 끌어들일 마음은 없다?
 

없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같이 분노하는 사람만 들으라는 거야. 나꼼수 듣는 사람 중에는 우리가 편향되고 왜곡됐다고 하는 사람 없어. 왜냐하면 그걸 동의하고 들어온 거니까.

 

나꼼수는 지금이 최강 멤버인가
 

각각 따로 떨어뜨려 놓고 한번 봐봐. 정치적 상황 분석을 하는 데 있어서 나를 뛰어넘을 사람이 없어. 진행자로서는 김어준이 최고야. 김용민은 편집의 최고, 주진우는 탐사 보도의 일인자야. 이런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이건 시너지 정도가 아니라 200배의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

 

나꼼수는 지금이 최강 멤버인가 각각 따로 떨어뜨려 놓고 한번 봐봐. 정치적 상황 분석을 하는 데 있어서 나를 뛰어넘을 사람이 없어. 진행자로서는 김어준이 최고야. 김용민은 편집의 최고, 주진우는 탐사 보도의 일인자야. 이런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이건 시너지 정도가 아니라 200배의 파괴력을 가질 수밖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사귀자고 할 것 같아. 이제는 너무 좋아졌어. 그 양반 때문에 우리가 떴으니 고맙다는 말도 좀 해야겠지. 기획자잖아 기획자. 나꼼수 기획자.

 

나꼼수의 애티튜드

 

나꼼수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재미있다. 또는 지나치다. 후자는 형식과 태도의 과유불급에 대한 지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다루는 내용이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기 때문에 반대로 표현만이라도 가볍게 할 뿐이라고 했다. 평론 수준만 놓고 보자면 대한민국에서 나꼼수 4인방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나를 왜 봉도사라고 부르는 줄 알아?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치 상황을 잘 예측하기 때문이야. 내가 예측하면 모든 정치 평론가들이 따라온다고. 그리고 김어준, 시사 진행자로는 최고야. 또 잘나가는 정치 평론가 중에 하나가 김용민이야. 그 김용민도 나꼼수에서는 말 잘 못하잖아. 거기서 아는 척 하면 바로 밟히거든. 그러니 진중권, 고성범 이런 사람들은 평론가라고 치지도 않아.”(나꼼수에 대해 황색 저널리즘, 저질 방송 등으로 폄하하는 이야기들에 그는 대꾸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진중권씨가 ‘너절리즘’이라고 씹던데
 

씹긴 뭘 씹어. 그 사람은 그냥 우리한테 묻어가고 싶은 거야. 우리를 도발해서 덩달아 뜨고 싶은 거지. 그런데 대응을 안 하니까 미치는 거야. 진중권은 진보 진영에서 자기가 최고의 이빨인 줄 알아. 그런데 그게 무슨 이빨이야. 우리가 보기에는 허접하기만 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묻어가는 새끼들이 싫으니까. 그거 무임승차하는 거잖아. 우리가 왜 그 사람 돈 벌게 해줘. 바보야 바보. 기사에 진중권은 바보라고 꼭 써. 우리가 대응할 줄 알았다면 우리의 수준을 모르고 있는 거지.

수를 다 읽고 있다는 건가
 

그건 내가 읽는 게 아니라 트위터 보면 더 잘 알 수 있어. 다들 그래. 진중권이 묻어가려고 하는데 대응하지 말라고. 자기가 자기 영역 개척해야지. 나꼼수가 마음에 안 들면 대응할 수 있는 걸 내놓으란 말이야. 황색 저널리즘 아닌 고상한 걸로 자기가 하면 되잖아.

 

진중권 씨와 친분은 좀 있나
 

전혀 없어.

정치 성향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
 

성향이 비슷하면 우리를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누구든 비판해서 뜨고 싶은 마음에 피아 구분을 못하고 공격하는 거야 지금. 그 사람도 예전에 인터넷 방송 ‘컬러TV’인가 뭔가를 했어. 그런데 재미 없으니까 결국 망했잖아. 세상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땐 이유가 있는 거야.

 

편향, 왜곡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해. 우리는 보수 정권 싫어하고 걔들 좀 없어졌으면 좋겠으니까 편향돼 있는 거지. 사실 중립이라고 하는 것은 위선자들이나 하는 말이야. 이 세상에 완벽한 중립, 완벽한 진리는 없어. 삶이 다 그렇지만, 특히 정치는 편향될 수밖에 없어. 그렇다면 나는 애초에 어느 쪽이라는 입장을 선언하고 나간다는 거지. 그리고 나는 늘 우리 편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거고.

 

중립은커녕 아닌 아예 무관심한 사람도 있는데
 

무관심한 사람은 옳지 않은 쪽에 동의하는 거야. 그렇게 해서 죄악을 짓는 거지. 그러고 보면 그게 가장 나쁜 거야. 그런데 정치는 무관심을 좋아해. 특히 보수 정치는 무관심을 유도하지.

 

나꼼수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유발하는 역할은 했다고 보는데
 

어찌 보면 그 사람들은 전혀 무관심한 사람들이 아니었을 거야. 정치가 너무 딱딱하고, 정치인들이라고는 맨날 싸우는 놈들뿐인 것 같으니까 등을 돌리고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치에 관심을 가졌을 사람들이었던 거야. 마냥 무관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꼼수 아니라 나꼼수 할아버지를 들려줘도 안 바뀌지.

 

나꼼수의 역습

 

나꼼수를 가만히 들어보면 온갖 비속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봉도사의 입에서 나오는 욕설은 잘 들을 수가 없다. 아내가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은 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의 아내가 싫어하면 대한민국 보통의 여성들이 싫어한다는 건데 그걸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세상의 반은 여자 아닌가. 의식하고 가자는 뜻이다. 여하튼 대통령한테도 졸지 않는 봉도사를 잡는 사람, 바로 그의 아내였다.

 

나 꼼수에 대한 아내의 반응은 어떤가
 

듣긴 하는데 무서워해. 그래서 혼자서는 잘 안 듣고 나하고 같이 있을 때만 들어. 내 표현들이 무척 날 서 있잖아. 그러니까 겁이 나나 봐. 대통령 까면서 살벌한 말들을 해대니까 겁이 나는 거지. 내가 출연하는 TV 토론도 못 봐. 그러면서도 나꼼수 되게 좋아해. 왜냐, 내가 행복해하니까.

 

나꼼수 덕분에 행복한가
 

나는 사는 게 늘 행복해. 당연히 나꼼수 덕분에도 행복하지.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 우리가 거의 다 했잖아. 아주 신 나. 그런 걸 보면서 우리 집사람도 덩달아 흥미진진해해. 나한테 정보가 미리 들어와서 그걸 나꼼수에서 이야기하면 그게 언론에 영향을 미치니까 재미있나 봐. 곽노현 교육감 때 여론이 뒤집힌 것도 그렇고, 이번 도올 선생 문제 해결한 것도 그렇고. 이제 우리 집사람이 슬슬 정치를 알아가고 있다니까.

 

원래는
 

아주 문외한이었지. 미대 나와서 인테리어 하던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나

 

집사람을 만난 건 27년 전이야. 그때 누나가 공릉동에서 카페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산업대 앞에 가면 있어. ‘그 날 이후’라고. 내가 지은 이름이야. 어쨌든 내가 아르바이트 모집 포스터를 붙이고 다녔는데 그거보고 찾아온 아르바이트생의 친구가 지금 우리 집사람이 됐지. 누나가 일하는 걸 내가 도와주고 그랬거든. 집사람은 친구 만나러 왔다가 나를 만난 거지. 내가 그때 스물여섯이었나. 나이는 세 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나를 따라다녔어. ‘개똥이 아저씨’ 하면서. 여자만 보면 들이댄다고 해서 내 별명이 똥개였거든. 사실은 여자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다 좋아해. 그래서 아무한테나 다 들이대(웃음). 그렇다고 똥개 아저씨 하면 좀 이상하잖아. 그래서 개똥이 아저씨라고 나를 불렀지.

 

그래서 연애는 얼마나 했나
 

계속. 지금도 연애하고 있고.

 

집안에서의 권력 관계는 어떤가
 

나는 아무런 권력이 없어. 돈도 없고. 그냥 얹혀사는 거야.

 

당장의 목표는
 

다음 국회의원. 그리고 내년에 대권에 도전할지 말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 나가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고민 중이야. 페이스메이커로라도 뛰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20, 30대가 얼마나 재밌어하겠어. 정치는 재밌는 거야.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니 재밌는 일이지.

 

자칭 미래 대통령인데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다 대통령이 꿈이야.

 

대통령이 된다면
 

간단해. 국민의 편에 서서 바라볼 거야. 어떤 국민의 편에 설 거냐? 정상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불편함을 겪는 국민의 편에 서서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지. 이명박은 군림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세상을 보잖아. 그러니까 못 바꿔. 하지만 박원순은 서울시를 바꿀 거야.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니까.

 

최근 펴낸『달려라 정봉주』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
 

내가 정치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분석,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안 사보면 안 되는 책이야.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란
 

정치하라.

 

정치, 어떻게 하는 건가
 

모든 게 다 정치야. 무슨 사안에 대해 ‘왜 그렇지?’ 하고 생각하면 그게 정치야. 4대강 사업 왜 하지? FTA 왜 하지? 정치는 과학적 의심하고 똑같아. 우리 사회는 어려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대접을 못 받지? 등록금이 왜 이렇게 비싸지? SNS 왜 규제하지? 나꼼수를 왜 막으려고 그러지? 다 정치야.

 

지난 6개월 사이에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오피니언 리더로 떠오른 나꼼수와 봉도사. 그런데 이 방송에 심드렁하거나 심히 불쾌한 쪽에서 나꼼수 방송 제재의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 나꼼수식 정치를 편애하거나 불편해하거나. 세상이 ‘꼼수’ 없는 정치를 원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꼼수다’에 대한 단순 궁금증

1 ‘나는 꼼수다’에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
2 꼼수란 BBK, 저축은행 사태, 사학 비리, 인천 공항 매각 비리, 자원 외교 등의 총칭
3 녹음은 어디서 마포의 한 임대 스튜디오
4 제작비는 얼마 스튜디오 녹음비 5만원, 식비 4만원, 서버 관리 비용 별도
5 출연료는 무보수 혹은 재능 기부

 

‘나는 꼼수다’속 화제의 발언 3

1 에리카김, “그분과 부적절한 관계였다” 나꼼수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에리카김과 그 분의 관계. 최근 열린 나꼼수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시사IN』주진우 기자가 에리카김과의 인터뷰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밝히지 않아 진위 여부와 숨은 의도를 놓고 말이 많다,

2 그분의 단골 보신탕집 여주인, “8명이 와서 맨날 2인분만 시켰다” 그분의 설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누나 중 한 명. 나꼼수 토크 콘서트에 당시 보신탕집 여주인이 등장했다. 2인분만 시켰다는 건 과장이고 그래도 3~4인분은 시켰다고 증언. 그렇지만 8인분을 다 시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3 “서태지? 이지아 관계 유출, 배후 있다” 나꼼수 1편에서 발언. 김어준 총수는 해당 신문의 창사 이래 최고의 특종일 텐데 이후 나올 법한 후속 취재 및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시사IN』의 BBK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기각 판결이 나고 바로 30분 뒤 이 뉴스가 보도된 것을 언급하며 메가톤급 정보의 출처와 유출 의도를 의심한 것. 과연 진실은?

 

취재_조영재 기자 사진_강민구(studio lamp), 국민참여당 공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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