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유머 모음

작성자
최창균
작성일
2011-12-24
조회
1121



유머 모음

 

 유머 - 난중일기의 유래

 

그 날은 아침부터 찌뿌둥한 날씨로 대부분 컨디션도 좋지 못한 상태였따.

그런데, 전쟁을 대비하여 군사훈련시키랴~ 거북선 만들랴~

몸이 열이라도 부족한 상태로 날마다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이순신 장군은 너무 과로한 끝에 일찍 퇴청하려고 하였다.


그때, 부관이 이순신 장군을 붙들며 진언을 올렸다.

"장군, 이제껏 어떠한 상황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장군의 뜻은

꺽이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도 아무리 피곤하시더라도

역사적 흔적을 남기시겠다는 장군의 의지를

실천하셔야 합니다. 일기는 쓰셔야 합니다."


"내 오늘 다른 날 같지 않게 매우 피곤하여 그냥 쉴란다~

말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의 형편도 수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관은 일기를 써야한다는 강한 집착을 보였다.


"장군 그래도 이것은 장군의 초심(初心)이시고 후손을 위해

길이 길이 남기시겠다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이옵니다.

일기는 쓰고 쉬셔야 하옵니다."


"오늘만 쉬자~"

"아니 되옵니다. 쓰셔야 하옵니다."

 

"제발 오늘만..."

"절대 아니 되옵니다."


옥신각신 부관과의 다툼이 이어지더니

이순신 장군 결심하였다는 듯이 외치셨다.

"난중[나중]에 쓸란다~"


이리하여 이순신 장군이 전쟁중에 기록한 일기가

하필 그날 난중에 쓰겠다고 고집하다 보니

일기의 이름이 <난중일기>가 되었다고


 

 

 유머 - 휴대전화 오타 


 

1. 제 친구가 피자먹는다는 얘기를 문자로

   [나지금 피지먹어]... 어쩐지 너 피부가 좋더라


 

2.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펑펑 울고 있는데 남자친구의 문자...

   [좋은감자만나]... 나쁜 놈...


 

3. 작년에 봉사활동 가던 도중에 엄마한테 문자가 왔는데요 보니까

   [어디쯤 기고있니].... 엄마 제가 기어서 가나요


 

4. 할머니에게 "할머니 오래사세요"를 적어야 할것을

   [할머니 오래사네요]


 

5. 엄마한테 학원 끝나고 "엄마 데릴러 와"를 잘못 써서

   [임마 데릴러 와,,!!...... ]... 뒤지게 맞았음.


 

6. 생일날 여자친구한테 "원하는 거 없어?"라고 문자가 왔어요. 딱히 없어서

   [딱히 원하는건 ㅇ벗어] (글자 입력 순서 오타)... 최고의 생일선물이였네요


 

7. 소개받은 여자한테 "너 심심해?"라고 물어보려는데

   [너 싱싱해?].............싱싱하다네요..


 

8. 친구한테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저는 빠지면서

    "저녁 잘먹어^^ㅋㅋ"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년 잘먹어^^ㅋㅋ]...친구야 오해야...


 

9.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셨습니다.. 급하게 엄마에게

    [할머니 장풍으로 쓰러지셨어]


 

10. 내 신발을 사러가신 어머니, 내 신발 사이즈를 물어 보려

    [너 시발 사이즈 __이야]


 

11. 아빠는 가끔 힘드실 때 저한테 문자를 해요

    [아빠가 너 엄창 사랑 하는거 알지 ?,,,].....나도 엄창 사랑해..ㅜㅜ


 

12. 여자친구한테 생일선물 받은 걸 보답하기 위해 생일을 물어 봤습니다.

    [너 생ㅇ리 언제야?]...비록 오타였지만, 좋은 정보다

 

 

 

 유머 - '주님'과 '그리스도' 중에서

 

오늘 성당에서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이는 실제 있었던 내용을 재미있게 꾸미려다 보니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부님의 동창 신부 중에 한 신부님(이후 김 신부님이라고 가칭함)께서

또 다른 동창신부(이 신부님이라고 가칭함)에게

고백성사를 집전해 주도록 부탁했다. 


이 신부님은 평소에 김 신부님에게 골탕 먹은 적이 있어

이 기회를 복수의 기회로 삼았다. 


 

드디어 고백성사가 끝나고, 보속을 주는 찰라,

이 신부님의 말씀은,

"죄인은 이번 주 미사를 집전할 때,

<주님>이라는 용어를 말할 때마다 십자가의 길을 하십시오." 


김 신부님은 1주일 내내 <주님>이라는 용어가

그토록 고통스러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미사에 참여해 보신 분을 알겠지만

<주님>이란 용어는 시도 때도 없이 나옵니다.

하여튼 김 신부님께서는 보속이라 생각하고 1주일을 힘들게 보내셨다.

  

그로부터 몇 주 후...

김 신부님께 드디어 복수의 날이 온 것이다... 

이번에는 이 신부님께서 김 신부님께 고백성사의 집전을 부탁한 것이다. 


김 신부님은, 

"죄인은 이번 주 미사를 집전할 때,

<그리스도>란 용어가 나올 때마다 십자가의 길을 하십시오."

  

잠깐....여기에서 미사를 드릴 때,

<주님>이란 용어보다는 <그리스도>란 용어가

현저하게 적게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이 신부님은 김 신부님이 그래도

마음이 넓은 신부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 신부님은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영성체 시간에 성체를 나누어주면서 하시는 말씀은............ 바로, 

 

"그리스도의 몸"  

 

 

 

 유머 - 성질 급한 사람 유형


 

〈중국집에서〉


3등급 : 짜장면 하나 빨리요.

2등급 : 제일 빨리 되는 거 뭐예요? 빨리요.

1등급 : 젓가락 까면서 “짜장 빨리.”

 


〈삼겹살 먹을 때〉


3등급 : 색깔 변하면 먹는다.

2등급 : 3도 화상이면 먹는다.

1등급 : 김 나면 먹는다.

 


〈화장실 갈 때〉


3등급 : 빨리 뛴다.

2등급 : 지퍼를 열면서 빨리 뛴다.

1등급 : 흐르는 바지를 잡고 빨리 뛴다. 이미 벗었다.

 

 

 

 유머 - 건망증

 

택시에서


20대 여성은 택시에 타자 마자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고,

 

50대 아줌마는 타서부터 내릴 때까지

       휴대전화 찾느라 뒤적거린다.

 

 

파티에서


파티에서 한 남자가 술에 취한 척하고 여자를 뒤에서 껴안았다.

“죄송합니다, 부인.

제 아내인 줄 알고……”


그러자 여자가 말했다.

“사과할 것 없어요. 저예요, 여보.”

 

 

병원에서


한 건망증 남자가 살고 있었다.

부인은 남편의 건망증이 너무 심하여 같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남자 : 제가요, 건망증이 심해서 왔는데요.


의사 : 어느 정도로 심하시나요?


남자 : 뭐가요?

 

 

 

 유머 - 딱딱한 것


 

꺼실이가 꺼벙이에게 물었다.

"꺼벙아, 네 몸에서 가장 딱딱한 데가 어딘지 아니?"


"내 주먹? 난 태권도를 하니까."

"아냐, 네 머리통야, 넌 돌대가리니까.

그런데 니 머리보다 더 딱딱한 게 있어. 그게 뭔지 아니?"

...?


"네 머리카락이야.

그 돌대가리를 뚫고 나오니까."

 

 

 

 유머 - 아내를 갖게 되나봐요

 

주일학교에서 창세기를 배운 요한이,

에와가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놀던 요한이가 미끄럼틀에서 옆구리를 부딪히며 넘어졌다.

급하게 집으로 달려 오면서 엄마에게


요한: 엄마, 저~ 아내를 갖게 되는가 봐요.


엄마: 뭐라고? 네가 장가를 간다고?


요한: 예, 저의 옆구리가 몹시 아파요.

       분명히 갈빗대가 빠지는 것 같다고요!  

 

 

 유머 - 닭


 

한 농부가 닭 여러 마리를 상자에 넣어 어린 조카에게 보냈다.


소년이 닭을 꺼내려는데,

상자가 갑자기 열리면서 닭들이 후다닥 도망가고 말았다.


소년이 다음날 삼촌에게 편지를 썼다. 

삼촌...

옆집 마당까지 쫓아갔지만 열한 마리 밖에 못 잡아 왔어요.


삼촌의 답장. 

그럼, 됐다.

나는 너에게 닭 여섯 마리 밖에 안 보냈으니까!  

 

 

 

 
 

 

 春成스님 아시나요
 

[ 春成스님의 지독한 욕 ]

 

재미 있으라고 약간 구라를 보탠 듯하지만,

그런대로 읽으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만해 한용운의 유일한 상좌이자 대선사 만공의 법제자였으며,

용성 스님 밑에서 화엄학을 공부한 春成은 허위의식 없이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禪지식인이었다


한국 선종의 맥을 이은 선승이자, 한평생을 탈속한 무애도인으로 살았던

춘성 스님(1891~1977)의 진면목은 갖가지 기행과 걸쭉한 육두문자로

행한 호탕한 설법, 철저한 무소유의 실천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욕은 <벽암록>을 뛰어넘는 시대의 공안(公眼)이자 카타르시스였다.


 

[춘성스님 1화 : 내 좆을 믿어라]


죽은 부처 믿지 말고, 부활하신 예수 믿어라

 

춘성 스님이 서울역 앞에서 전차를 타셨는데,

그 당시에도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지옥"을 써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스님이 타신 칸에 우르르 몰려타더니,

웬 늙은 중이 앉아 있는 곳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죽은 부처를 믿지 말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를 믿으시오.

그래야 천국갑니다."


그러자 전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춘성 스님이 기골이 장대하기 때문에 필시 싸움이 일어날 걸로 생각했다.

춘성 스님이 그 말을 한 사람을 가만히 올려보더니 물었다.


- 부활이 뭔데?

 

-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요.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소.

  그러니 죽은 부처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더 위대하지 않소?

  예수님을 믿으시오.


춘성스님이 또 그 사람을 빤히 쳐다보더니 물었다.

 

- 죽었다가 살아나는게 부활이라?

 

- 그렇소.

 

- 그럼 너는 내 좆을 믿어라.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죽었다가 도로 살아나는 것은

  좃밖에 보지 못했다.

  내 좆은 매일 아침 부활한다.

  예수가 내 좆하고 같으니 너는 재 좆을 믿거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전철 승객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

 

 

 

[춘성스님 2화 : 주소는 엄마 X지, 본적은 아버지 X지]

 

춘성스님이 산림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잡혀갔다.

경찰이 주소를 묻자 "우리 엄마 보X"라고 대답했다.

경찰이 본적을 묻자 "우리 아버지 현두(賢頭: 자X)"라고 대답했단다.

 

 

 

[춘성스님 3화 : 내가 중대장이다]

 

야간통금이 있던 시절 방범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밤길을 가는 행인을 보고 누구냐고 묻자

"중대장이다"라는 대답이 들려 왔다.


순경이 플래쉬로 얼굴을 비춰보니 중대장이 아닌 어떤 스님이었다.

 

"아니, 스님 아니시오?"라고 묻자

 

"그래, 내가 중(僧)의 대장이다."

 


 

[춘성스님 4화 : 연애나 하자]

 

춘성이 강화도 보문사에 있을 때 육영수 여사가 찾아와 인사를 했다.

춘성은 "뽀뽀나 하자"고 달려 들었다.

육여사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잘 대응했다.

 

육여사가 박대통령에게 얘기하니

"근래 보기 드문 큰스님이 나왔구먼."

 


 

[춘성스님 5화 :

생일날 법어 "지 애미 X지에서 응애하고 나온 날"]

 

어느날 춘성스님은 육영수 여사의 생일날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불자인 박대통령과 육여사가 법문을 청하자,

춘성스님은 마이크 앞에 아무런 말도 않고 잠자코 있었다.

 

30분이 넘어서 결국 참가자들의 기다림이 한계점이 이르렀을 때

춘성스님은 갑자기 법문 한 마디를 하였다.

 

"오늘은 육영수 보살이 지 애미 보X에서 응애하고 나온 날입니다."

 


 

[춘성스님 6화 : 내 큰것과 네 좁은 곳?]

 

소견이 몹시 좁은 딸을 둔 노보살이 있었다.

하루는 이 장성한 딸을 춘성스님 처소에 보내서

소갈머리가 좀 터지는 법문을 청해 듣도록 했다.

 

춘성스님이 딸에게 말했다.

"내 그 큰 것이 네 그 좁은데 어찌 들어가겠느냐?"


딸은 얼굴이 벌개지면서 방문을 박차고 울면서 달아났다.

집에 돌아와서 스님의 법문 내용을 말하고,

"큰 스님은 엉터리요"라고 어머니께 푸념을 하였다.


그러자 보살은

"그러면 그렇지, 바늘구멍도 못 들어갈 네 소견머리에

어찌 바다같은 큰 스님의 큰 법문이 들어가겠느냐"하며 혀를 찼다.

 

딸은 그제서야 울음을 그치고 스님의 법문을 잘못 알아차린 줄 알았다.

 


 

[춘성스님 6화 : 부처는 똥이고 똥통 속에도 있다]

 

춘성스님이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에,

함께 탄 목사가 기독교를 믿으라면서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라고 했다.

 

춘성이 물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없는 데가 없다는 말이냐?"

 

"그러지요!"

 

"그러면 하나님은 똥통 속에도 있겠네?"


이말은 들은 목사는 춘성을 노려보면서

"감히 하나님에게 불경스러운 말을 쓴다"고 화를 내며 물었다.


"부처님은 없는 데가 없습니까?"

 

"없는 데가 없지!"

 

"그러면 부처님은 똥통 속에도 있겠네요?"


"부처가 똥이고 똥이 부처인데,

똥통 속에 있고 말고 말할 것이 뭐 있어?"

 


 

[춘성스님 7화 : 졸음한테 항복 받았다]

 

금강산 유점사에서 수행 중 일이다.

스님은 정진 중에 사정없이 몰려 오는 졸음을 물리치기 위해

비장한 결심을 했다.

 

한 겨울에 법당 뒤 구덩이를 파고 큰 항아리를 묻은 다음,

그 항아리에 냉수를 가득 채웠다.

엄동설한 참선수행하다 졸음이 밀려 오면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지고,

그 찬 물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 정진을 했다.

 

발가벗고 항아리 속에 앉아 참선하면서 춘성스님은 쾌재를 불렀다.

"허허! 이제야 졸음한테 항복을 받았다!"


수행자로서 춘성스님은 참으로 무서운 분이었고 서릿발같은 분이었다.

도봉산 망월사에서 참선수행을 할 적에 젊은 수좌들이

담요를 덮고 자다가 스님에게 들키면 벼락이 떨어졌다


"수행자가 편하고 따뜻한 잠을 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야 이 씨부랄 놈아. 그 담요 이리 내 놓아라!"

 


 

[춘성스님 8화: 시집.장가에는 보X와 자X가 제일이듯,,,]

 

그토록 수행에 철저했던 분이 춘성스님이었는데,

서울 근교 어느 비구니사찰 중창불사를 위한 법회에서

파격적인 법문을 남겼다.

 

"시집 장가가는 데는 자X와 보X가 제일이듯,

중창불사 하는 데는 돈이 제일이니,

오늘 이 법회에 온 년들아 돈 많이 시주하고 가거라!"

 


 

[춘성스님 9화 : 떨어져 봤어야 알지]

 

하루는 제자가 스님에게 질문했다.

 

"스님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 발을 더 내디면

그 다음 경계는 어떤 것입니까?"


"야 이놈아, 내가 떨어져 봤어야 알지."

 


 

[춘성스님 10화 : 신도 위해 사냐?]

 

춘성스님이 입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학이 스님에게 물었다.

"열반에 드신 후에 사리가 나올까요, 안 나올까요?"

 

스님은 "필요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후학이 다시 물었다.

"스님, 사리가 안 나오면 신도들이 실망할 터인데요"라고 하자

 

춘성스님 왈

"시발놈의 자식아! 신도 위해 사냐?"


스님은 입적 후에 절대로 사리를 찾지 말고,

비석과 부도를 세우지 말 것이며,

오직 수행에 힘쓰라고 당부했다.


투철한 수행과 일반인의 눈에 특이하게 보이는 기행으로 한 생을 살다 간

그를 보내는 날 밤, 명진(전 봉은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후배 선승들은

다비식장에서 그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나그네 설움> 등을 부르며

노래자랑(?)을 벌였다고 한다.

 

 


[춘성스님 11화 : 어찌 따뜻한 방을 쓰랴]

 

춘성은 만해 한용운 스님이 기미 독립선언서에 백용성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서명, 33인 중의 한 분으로 왜정에게 체포되어 갇히자,

지극 정성으로 스승의 옥바라지를 했다.


춘성은 스승이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엄동설한에도 아궁이에

불을 피우지 않은 채, 냉방에서 견디고 있었다.

 

이때 그 절에 찾아 왔던 다른 스님이 돌아보니 절에는 뗄감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도 불을 때지 않은채 냉방에서 자고 있으니 이상하게 생각하고

춘성에게 물었다.


"아니, 저렇게 땔감이 많이 있거늘 어찌하여 아궁이에 불을 피우지 않고

냉방에서 덜덜 떨면서 자는 게요?"


"그야 물론 장작이야 넉넉히 있지요.

허나,스승께서 독립운동을 하다 왜놈들한테 붙잡혀

지금 서대문형무소 추운 감방에서 떨고 계실 텐데,

제자인 내가 감히 어찌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스승께서 나오시기 전에는 결코 아궁이에 불을 넣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면서 겨우내 아궁이에 불을 넣지 않았다.

 


 

[춘성스님 12화 :

너는 내 제자가 아니다. 저에겐 은사가 안 계십니다]

 

춘성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유일한 제자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만해스님도 춘성을 늘 자랑했고,

춘성 또한 만해스님의 제자임을 당당히 여기고 있었다.


만해스님이 형무소에서 엄동설한에 고생할 때,

제자 춘성은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 온 솜바지 저고리를 드렸다.

 

제자가 만들어 온 새 솜바지 저고리를 넣어 드리자

만해스님이 제자에게 물었다.


"이것 보아라.

이 솜바지 저고리를 만들라면 수월찮게 돈이 있어야 할 텐데,

그대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 비싼 솜바지저고리를 만들어 왔느냐?"


"사실은... 달리 돈을 마련할 길이 없기에 절에 딸린 텃밭을 팔아

그 돈으로 이 솜바지저고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걱정 말고 입으십시오."


"네 이놈!

절에 딸린 텃밭은 부처님 재산이거늘,

그걸 감히 네 마음대로 팔았단 말이더냐?"


"텃밭은 나중에 다시 사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될 소리!

너는 부처님의 재산인 사중 땅을 사사롭게 쓰기 위해

함부로 팔아 먹었으니 죄중에도 큰 죄를 지었다.

나는 너 같은 상좌를 둔 일 없으니

오늘부터 당장 내 제자라는 소리는 입 밖에 내지도 말라!"


만해스님은 이렇게 매섭게 제자를 꾸짖고 정성들여 만들어 온

솜바지저고리 받기를 거절했다.


그 후로는 누가 물어도 춘성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에게는 은사가 안 계십니다."

 

 

 

[춘성스님 : 걸죽한 욕설 속에 번뜩이는 禪旨]

 

춘성스님은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스님이 아니었고

큰 감투를 별로 쓴 일이 없었기에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 1970년대 한국불교계에서 ‘욕쟁이 스님’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춘성 스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걸죽한 욕설을 무차별로 쏟아 내는 스님이었다.


지나치게 화장을 하고 사치스런 옷을 걸친 채

으시대기 좋아하는 여자가 절에 오면

춘성 스님은 아무리 지체가 높은 고관대작의 부인이라고 하더라도

즉석에서 “씨부랄 년!” 이라는 욕부터 쏟아 냈고,

값비싼 털옷을 입고 온 여자의 털옷을 벗게 한 뒤

그 자리에서 태워 버린 일까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걸림없이 쏟아내는 춘성 스님의 무지막지한

욕설을 들어도 누구 한 사람 감히 항의하거나 대들지 못한 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참 이상하게도 춘성 스님의 욕설에서는

천박한 냄새가 나는 게 아니라 상큼하고 속시원한 지혜가 번뜩였으니,

이것은 아마도 걸죽하고 질퍽한 춘성 스님의 육두문자와 욕설 속에

선지(禪旨)가 담겨 있었던 탓이 아닌가 싶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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