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리 학부 졸업생들의 방향
작성자
고학번
작성일
2007-01-20
조회
136
나름 고학번으로서 요즘 우리 학부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과학고를 나와서 공대를 왔기 때문에 제 주위는 온통 이공계 출신자들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학교 학부 친구들도, 대학원 친구들도, 모두 사이언티스트, 혹은 엔지니어의 피가 흐르네요.
근데 말이죠, 제가 얼마 전 고등학교 동문회를 해 보니 요즘은 예전같지 않더이다.
제 과학고 동기 150여 명 중에서 현재 공대 혹은 자연대에 몸을 담고 있는,
즉 회사 취직을 했든, 이공계 대학원을 진학했든, 유학을 갔든,
어쨌든 그러한 애들이 과장 하나도 안하고 20명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20/150!!!)
그나마 1, 2년 전에는 전문요원이나 방위산업체로 군 대체 복무하고 있는 애들이라도 있었는데
걔들도 다 끝나고 나니까 뭐...진로가 참 가지각색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공계 위기"나, "의치한 열풍"같은 이슈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우리 학부가 약간 특이한 것 같다는 거죠.
우리 학교, 카이스트, 포공 등의 전기공학부나 기계공학부 간 제 동기들 대략 80명은
"대부분" 고시(사법시험, 행정고시, 기술고시, 변리사, 회계사)로 방향을 바꿔서 상당수가 이미 성공했고,
자연대 간 친구들은 그나마 대학원 진학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봤자 몇명 안되고.
동기 150여명 중 수능치고 이공계를 선택한 대략 100명쯤(확실하진 않지만) 중 남아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
그.런.데. 우리 학부는 좀 다릅니다.
물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친구들도 있으나 사실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고,
대다수의 동기, 선후배님들을 보면 대학원 진학이나 화공 쪽 취직을 하시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우리 학부가 우리 학교 공대나 자연대 다른 학부에 비해 "절대적으로 특출나게" 잘나가는 것도 아닐 것이고,
화학 공학이라는 것이 "최첨단"과는 아주 약간 거리가 있는 그런 분야잖습니까.
(우리 학부 비판이 아닙니다.)
미국, 영국을 필두로 이미 선진국들의 이공계 붕괴가 만연해지고 있고,
(미국 탑 대학들 공대 교수들 확인해보세요. 반 정도가 중국, 인도인입니다.)
그래서 미국 애들은 예전보다 공대에는 많이 진학 안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이유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공대가 거의 붕괴된 상태이고,
현재의 전자, 컴퓨터 문명에서 우리 화공 분야가 리드 그룹은 사실 아닌 상태인데,
어째서 우리 학부는 일탈(?)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까요.
단순히 "철밥통 정유 회사의 메리트는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지."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분야를 바꾸거나 일탈하는 것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 유독 우리 학부는 그렇지 않냐는 거죠.
우리 학교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입학한
친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참 가관이던데요.
고시나 의학 계열로 빠지는 애들 비율이 하도 대단해서요.
이제 학부로는 의대, 치대를 가기 거의 길이 없기 때문에
의학대학원, 치의학대학원 가려고 자연대 생명과학부 간다는 신문 글을 어제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공대 내에서는 그나마 우리 학부가 비슷하기는 하네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 학부 커트라인이 많이 올라간 것도 이해되기는 하는데...
어쨌든 다른 학부에 비해 우리 학부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나 관련 산업 회사 취직이 현저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왜 그런 것 같나요?
우리 학부 출신의 직업 만족도가 유난히 높은 것일까요? 왜 그럴까요?
제가 과학고를 나와서 공대를 왔기 때문에 제 주위는 온통 이공계 출신자들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대학교 학부 친구들도, 대학원 친구들도, 모두 사이언티스트, 혹은 엔지니어의 피가 흐르네요.
근데 말이죠, 제가 얼마 전 고등학교 동문회를 해 보니 요즘은 예전같지 않더이다.
제 과학고 동기 150여 명 중에서 현재 공대 혹은 자연대에 몸을 담고 있는,
즉 회사 취직을 했든, 이공계 대학원을 진학했든, 유학을 갔든,
어쨌든 그러한 애들이 과장 하나도 안하고 20명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20/150!!!)
그나마 1, 2년 전에는 전문요원이나 방위산업체로 군 대체 복무하고 있는 애들이라도 있었는데
걔들도 다 끝나고 나니까 뭐...진로가 참 가지각색으로 변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공계 위기"나, "의치한 열풍"같은 이슈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우리 학부가 약간 특이한 것 같다는 거죠.
우리 학교, 카이스트, 포공 등의 전기공학부나 기계공학부 간 제 동기들 대략 80명은
"대부분" 고시(사법시험, 행정고시, 기술고시, 변리사, 회계사)로 방향을 바꿔서 상당수가 이미 성공했고,
자연대 간 친구들은 그나마 대학원 진학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봤자 몇명 안되고.
동기 150여명 중 수능치고 이공계를 선택한 대략 100명쯤(확실하진 않지만) 중 남아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
그.런.데. 우리 학부는 좀 다릅니다.
물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친구들도 있으나 사실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고,
대다수의 동기, 선후배님들을 보면 대학원 진학이나 화공 쪽 취직을 하시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우리 학부가 우리 학교 공대나 자연대 다른 학부에 비해 "절대적으로 특출나게" 잘나가는 것도 아닐 것이고,
화학 공학이라는 것이 "최첨단"과는 아주 약간 거리가 있는 그런 분야잖습니까.
(우리 학부 비판이 아닙니다.)
미국, 영국을 필두로 이미 선진국들의 이공계 붕괴가 만연해지고 있고,
(미국 탑 대학들 공대 교수들 확인해보세요. 반 정도가 중국, 인도인입니다.)
그래서 미국 애들은 예전보다 공대에는 많이 진학 안하려고 하고 있고,
우리 나라도 이유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공대가 거의 붕괴된 상태이고,
현재의 전자, 컴퓨터 문명에서 우리 화공 분야가 리드 그룹은 사실 아닌 상태인데,
어째서 우리 학부는 일탈(?)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까요.
단순히 "철밥통 정유 회사의 메리트는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지."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분야를 바꾸거나 일탈하는 것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왜 유독 우리 학부는 그렇지 않냐는 거죠.
우리 학교 전기공학부, 컴퓨터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입학한
친한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참 가관이던데요.
고시나 의학 계열로 빠지는 애들 비율이 하도 대단해서요.
이제 학부로는 의대, 치대를 가기 거의 길이 없기 때문에
의학대학원, 치의학대학원 가려고 자연대 생명과학부 간다는 신문 글을 어제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공대 내에서는 그나마 우리 학부가 비슷하기는 하네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 학부 커트라인이 많이 올라간 것도 이해되기는 하는데...
어쨌든 다른 학부에 비해 우리 학부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나 관련 산업 회사 취직이 현저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왜 그런 것 같나요?
우리 학부 출신의 직업 만족도가 유난히 높은 것일까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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