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번에 의료노조한테 폭행 당하신분이 쓴 글입니다.
작성자
지송
작성일
2006-07-29
조회
359
과 게시판에 이런글 올린다고 싫어하실 분들 있을 줄 압니다만 정말 화나서 올립니다. 남의 학교에 들어와서 학생을 패고도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짜증나지만 같은 학교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들을 감싸고 있는 단대 회장들 진짜 답답합니다.
안녕하세요 제 49대 총학생회 미디어국장 이두희입니다.
병실에서 소식을 계속 듣고 있는데,
점점 상황이 어이없게 돌아가고 있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숨만 나오네요.
큰맘먹고 긴 글을 남깁니다.
체계적인 글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하듯 쓴 글입니다.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시사저널의 신호철 기자님께서 저를 이상하게 소개하는 기사를 쓰셨습니다.
저를 성인게임개발회사의 직원으로 소개를 하는 기사를 쓰셨습니다.
그 기사는 사실이 아니였습니다.
저는 신호철기자님께 개인적으로 메일을 써서, 사과를 받아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호철기자님의 대답은 "나는 잘못한것 하나도 없다."였습니다.
아무리 제가 논리적으로 주장을 해도,
"잘못한것 하나도 없다."라고 발뺌하시는데에는 정말 속수무책이였습니다.
저는 결국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고,
위원회에서 승리를 거둔 후, 바로 시사저널에 정정보도가 나갔습니다.
이 일을 스누라이프와 총학생회 게시판에 알리지 않은것은,
시사저널측에서 "스누라이프와 총학게시판에 이 사실을 알리지 말것"을 요청했고,
위원장님의 설득과 저의 승낙으로 정정보도 이전에는 알리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저에대한 잘못된 기사는 전국 방방곳곳에 나갔는데,
현 상황에 대한 사실설명을 스누라이프에 못쓰게 하는 시사저널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집에와서 고민고민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과연 얻은것은 무엇일까.
과연 저 정정보도로 나의 명예가 회복되었을까.
사람들이 정정보도를 얼마나 읽을것인가.
잘못된 일을 사과하는것이 그렇게 힘든가.
꼭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제 3자가 판결을 내리는것에 의존을 해야 하는가.
분명 잘못된 사실이 있는데, 왜 그렇게 사과하는것이 힘든가.
생각의 결론은 "양쪽다 패배"로 났습니다.
저는 전혀 명예회복이 되지 않았고, 기말고사기간을 소모적인곳에 써야 했습니다.
시사저널측도 이 사건때문에 많은 시간을 빼앗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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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저는 학내 무단진입한 보건노조 사람들에 의해서 맞았습니다.
이후에 천막으로 질질 끌려갔고,
고개를 숙일것을 강요받은 상태에서, 뺨과 뒷통수를 수차례 맞았습니다.
또한 제가 신발이 없다는 이유로 발등을 수차례 심하게 밟혔습니다.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30여분을 보냈습니다.
"보건노조는 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들어와서 집회를 하였다. 이들의 논리에 의하면 보건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내가 볼륨을 내리는것도 가능하다. 노천강당은 학교의 소유지만 그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앰프는 보건노조의 소유지만 내가 건드는것도 가능하다."
이라는 좀 어린생각에 볼륨을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날라온것은 주먹이였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언론으로 나간것 같은데, 그 일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습니다.
당시 정황을 까먹을까봐 병실에서 적어놓은 메모를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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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두번 내팽개쳐진것이 기억난다.
내팽개쳐지면서 밟힌것이 기억난다.
왼쪽 신발은 내팽개쳐지면서 잃어버렸다.
밟혔다가 빠져나오면서 덤비라면서 욕했던것이 기억난다.
내가 오른쪽 신발을 집어던진것이 기억난다.
누군가 내 옆구리를 발로 찬것이 기억난다.
어떤 뚱뚱하신 분이 나를 향해 달려오셨다.
그 분과 한바탕 엉킨것이 기억난다.
그 과정에서 주위사람들이 날 많이 때렸다.
"폭력은 해결이 아닙니다!"라고 계속 외치는 동길이형 목소리가 들렸다.
동길이형이 3-4명에게 붙잡혀 있는 상황이 순간 보였다.
n : 1로 싸우는 도중, 누군가 나를 끌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어디로 끌려가는지 모르고 개 끌려가듯 끌려갔다.
천막에 도착했다.
어깨가 미친듯이 결렸다.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자세로 앉아있으랜다.
어깨가 아파서 그들이 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저 X같은 X새끼는 반성하는 자세가 아니잖아!"라는 노조원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때마다 뒷통수를 맞았다.
또한 주기적으로 뺨을 맞았다.
한사람씩 나를 발로 차는 시늉을 했다.
신발이 없었다.
신발이 없다는 이유로 발등을 계속 밟으셨다.
밟고 비비셨다. 정말 아팠다.
동길이형이 계속 낮은목소리로 말씀해주셨다. "두희야 참자. 일단 여기서 나가자."
이를 악물고 참았다.
어떤 이상한분이 옆에서 맞고 계셨다.
서울대학생같지는 않았는데, 여튼 우리편 같긴 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그분은 정말 개처럼 맞았다.
의자인지 책생인지로 찍히는것은 기본이였다.
도와드리고 싶은데, 내가 도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그냥 바라보고 있는데, 뭘 보고 있냐고 난 또 맞았다.
학생처에서 날 구하러 오셨다.
동길이형이랑 노조대표분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옆에서 누군가 받아적고 있었다.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무언가 말할것을 노조측에서 요구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서 말이 안나왔고,
"이 녀석은 아직도 반성을 안해!"라는 말을 또 들었다.
학습의 효과인가
또다시 주먹이 날라올것 같아서 움찔하는 나를 발견했다.
정말 슬펐다.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입원을 했다.
간호사 누나가 자고 있었다.
상처아프다고 계속 말해도 잠에서 깨어나질 않고 헤롱거리셨다.
결국 안했다.
아픈걸 잊고 자려는데, 너무 쑤시고 쓰려서 다시 응급실로 찾아갔다.
이 병원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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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아래의 글들중 리플이 많은것만 주로 읽어봤습니다.
아무리 제가 진실성을 주장해도 증거 불충분으로 안믿으려 하는 분이 계시네요.
저의 찢어진 옷과 밟힌흔적이 있는 옷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것으로도 많이 불충분 하나 봅니다.
제 발등 사진을 큰맘먹고 공개하겠습니다.
그 정신없는 시간속에서 발등을 자해하는 행위는-_-; 그게 가능한 행위인지-_-;
다음 사진 정도면 구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증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발등 사진 : http://www.upnl.org/~spatial/ch49/apa.jpg
[위 주소로 가서 보십시오. 갑자기 이상한 그림보면 이상할까봐 이렇게 링크만 남깁니다.]
[위 사진은 삼일째 되는날 저녁에 붕대를 풀고 찍은 사진입니다. 상처가 많이 아문상태인데 저렇습니다.]
노조측에서 잘못했다고 사과할줄 알았습니다.
노조측에서 제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셨는데,
쓱~ 한전 저를 쳐다보고 "쉬세요~"하고는 가시더군요-_-;
제가 무슨 동물원의 동물도 아니고.....
제가 술먹고 자해를 했다고 노조측에서 주장을 한다는 어이없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제가 이미 혈액검사를 했는데, 알콜성분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뇨나 뭐 이런 평범한 검사만 하고, 이미 혈액검사는 끝나있는 상태였습니다.
동길이형한테 혈중알콜농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들었고,
병원에 수차례 요청을 해서 겨우 제 혈액 샘플을 찾아냈습니다.
[검사 끝나고 폐기처분 한다고 하던데, 정말 운좋게 폐기처분 안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못찾았 더라면, 정말 진실은 언덕너머로 사라질 뻔 했습니다.
예전에 시사저널과 언론중재위원회까지 가면서 싸웠던 기억이 자꾸 나네요.
저번 사건도 제가 명백하게 이기는 사건이였습니다.
제가 명백한 자료들을 분명 제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사저널측은 계속적으로 "잘못한것 없다."로 일관하셨고,
결국 언론중재위원회까지 갔습니다.
거기서의 판결은 저의 승리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둘다 패배하였습니다.
조금 더 생산적인 일에 투자할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양쪽다 빼앗겼습니다.
이번사건도 비슷할것 같습니다.
제가 고소를 해서 승리를 하여도, 그것이 진성한 승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조금더 생산적인 일을 양측 다 할 수 있을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노조측에서 깨끗히 사과를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저의 억울함을 풀어줄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면, 저는 고소를 할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한가지 신기한것은 폭행당한 사람이 저와 송동길씨 말고도 한명이 더 있었습니다. 총학생회쪽 사람은 아니였지만, 정말 억울할텐데 지금까지 아무말이 없네요. 그 분은 저보다 더 심하게 맞았습니다. 의자로 찍히고, 천막 막대기로 맞고-_-; 피 터지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어디서 뭐하시는 분인지-_-;
ps2. 천막으로 끌려가서 뺨등을 맞을때, "녹음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핸드폰으로 녹음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녹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옆에 계신 노조원께서 눈치를 채셨고, 제 핸드폰을 빼앗가 가셨습니다. 학생처에서 오셔서 저를 풀어주기 전까지 제 폰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억울한 순간이였습니다. 폰을 빼앗아 가서 무슨짓을 하셨는지, 덕분에 제 폰은 진흙으로 얼룩지게 되었죠.
ps3. 제가 천막에 끌려가서 수차례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잠시 왼쪽을 쳐다봤습니다. 농대학생회장님에 담배를 피면서 저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정말 말할수 없는 분노감에 휩싸였습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무리 같은학교 학생이 외부인에 의해서 폭행을 당하고 있어도, 정치적노선이 다를경우에는 담배를 피면서 그냥 구경만 하는것이 현 총학생회의 현실인것 같습니다.
ps4. 일주일째 꿈자리가 너무 사납네요.
ps5. 이 자리를 빌어서 문병오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문병을 오시지 못하셨더라도 문자나 전화로 응원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의 눈물을 몇번이나 흘렸는지 모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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