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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화력발전을 성장 동력으로 - 한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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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다혜
  • 날짜2011-06-22 00:00:00
  • 조회수1177

CCS 화력발전을 성장 동력으로

한종훈 교수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2011년 06월 15일 (수) 08:27:19 에너지경제신문 ekn@ekn.kr

   
기후 변화로 인해 뜨거운 늦봄을 보내고 있다. 지난 현충일 부산 해운대에 20만의 인파가 해수욕을 즐겼고 지난 토요일 경북에서는 한낮의 온도가 34도에 달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진은 향후 20년이내에 남북회귀선 지역이 전례없는 무더위를 겪게 되고 한국 등 중간 위도 지역은 향후 60년 이내에 극한의 여름 무더위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후 변화와 온실 가스 저감은 산업계로서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이다. 배럴당 90불을 일찌감치 초과해버린 유가가 아직도 기세등등한 가운데 에너지 목표 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정부가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원가 상승으로 인한 국제 경쟁력 약화가 눈 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 변화는 유럽의 음모’,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는 내용이 나오고 있으나 그러한 내용이 미국, 중국 등 온실 가스 저감에 부정적인 국가들의 극히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가 바꿀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전제 하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미래로 가는 희망주이기는 하나 그 규모가 작고 단가가 높아 당면한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에 극히 미약하며, 원자력발전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으나 작금의 원전 안전 문제로 안전성을 충분히 제고하는 동안 그 규모를 크게 늘리기에 제한이 있을 듯 하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해 제5차 국가전력수급계획에서는 2024년까지 화력 발전에 의한 에너지 공급 비율을 40%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온실 가스 배출에 대한 대책 없이 화력 발전을 늘릴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2007년 미국 MIT에서 발간한 “석탄의 미래”라는 보고서의 주장처럼, 화력 발전을 하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화력 발전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선진국 또한 산업 및 발전 부문에서 온실 가스 저감 노력을 세 가지 방향으로 균형있게 추진하고 있다. 즉 에너지원을 바꾸는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 및 산업 발전 설비에서의 CCS 기술이다. 유럽 연합은 유럽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 과제 34개, CCS 기술 개발 과제 8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업화된 CCS기술의 확보 없이는 온실 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50년까지 CCS설비에 의한 온실가스 저감 비율이 20%에 도달하며, 세계적으로 3400기의 CCS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CS 화력 발전은 한국의 중공업 중심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매우 잘 어울리는 기술이다. 한국은 CCS의 핵심 사업 영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플랜트, 화력발전, 가스 기술이 바로 그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2024년까지 40여기의 화력 발전소가 건설되거나 수명 연장하게 되어 있으므로 내수 시장 또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 이상적인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정부는 2030년 세계 시장의 20%를 한국이 차지하자는 야심찬 목표를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에서 밝히고 있다.

CCS화력 발전을 이처럼 성장 동력화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점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첫째, CCS화력 발전은 요소 기술이 아니라 포집, 수송, 저장 등 요소 기술들의 통합 시스템 기술이므로 요소 기술 개발은 물론, 전체 시스템 측면에서의 기획, 설계, 시공, 관리 능력 배양에 노력해야 한다. 둘째, CCS화력 발전이 국내에 먼저 뿌리를 내리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도록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CCS화력 발전에 대한 정보 수집과 국제 규제 및 표준화 수립을 주도하여 한국 CCS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 누구나 대박이라고 뛰어드는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쪽박 시장이다. 온실 가스 배출규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블루오션' 시장 진입을 위한 무장을 마무리하고 기다려야 할 때 인 것이다. 인류의 생존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세계 CCS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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